日 나가사키시,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포기

중앙일보

입력

부산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치 라이벌로 분류되던 일본 나가사키가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

히로시마시와 공동 개최를 목표로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선언했던 나가사키 시가 올림픽 공동 유치는 물론이고 단독 유치도 포기했다고 15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나가사키시 다가미 토미히사 시장은 15일 오전 시의회 회의에서 "올림픽 헌장에 따라 공동 개최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은 1개 도시 개최가 원칙이다. 때문에 일본 올림픽 위원회에서도 공동 개최를 주장할 경우 양쪽 모두 후보지로 추천하지 않을 방침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코미히사 시장은 "나가사키시 단독 개최는 힘들기 때문에 히로시마시가 유치 도전에 나서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히로시마시와 나가사키시는 '원폭 피해를 받았던 도시에서 평화로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으로 세계에 어필할 수 있다'며 공동 개최 유치를 표명했었다.

하지만 일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조차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이번 나가사키시의 발표를 전해들은 히로시마시 아키바 타다시리 시장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자연스러운 단계"라며 "나가사키시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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