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버스업계 감축운행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북지역 버스업계가 유가급등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며 전 노선의 운행횟수를 50% 감축키로 결의했다.

경북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원유가 폭등과 운송수입금 격감 등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며 경북도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시내.외, 농어촌 버스 전체 노선에 대해 운행횟수를 50% 줄이기로 했다.

조합측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경북도에 감축운행을 신청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행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교통불편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측은 현재 지역 ▶시외버스 한대당 6천5백23만원▶시내버스 4천52만원▶농어촌버스 2천4백35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측은 이에 따라 연안여객 선박과 항공기용 석유류 및 농.어업용 기계류에 사용되는 경유의 면세조치와 같이 버스에도 세금을 면제해 줄 것과 철도.지하철과 같이 보조금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지역에는 현재 42개 버스업체가 1천6백여개 노선에서 시외버스 1천1백37대, 시내버스 3백39대, 농어촌버스 1천31대 등 2천5백7대를 운행 중이다.

대구〓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