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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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끝남에 따라 수능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60일. 수험생들은 체력을 비축하며 부족한 과목에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이번 수능 시험은 올해로 끝나는 특차모집의 막차를 탈 수 있는 티켓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학들은 수능 총점만이 아니라 일부 영역 성적으로 전형하는 모집단위를 많이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없거나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영역을 중점 공략해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 남은 기간 자세〓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하루에 1점씩 높인다는 마음가짐으로 일별.주별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실천해야 하며, 앞으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확실한 점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특히 주관식 문제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의식을 떨쳐버릴 것을 권고했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여기는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그동안 수와 식, 벡터, 방정식과 부등식, 지수.로그 함수 등에서 주관식 문제가 憫?출제됐다.

또 수면시간을 갑자기 줄이거나 공부 장소를 바꾸는 등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 영역별 마무리 요령〓1교시인 언어영역의 경우 문제 풀이 배당시간이 지난해 1.54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언어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다고 해도 체감 난이도는 결코 쉽게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1교시 언어영역 시험에서 낭패를 봤을 경우 나머지 영역의 시험을 자포자기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어느 영역보다 언어영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실전 문제집으로 최종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탐구Ⅰ영역은 지난해보다 더 쉽게 낼 수 없다는 것이 출제기관의 설명이므로 남은 기간 중 오답(誤答)노트를 만들어 시험에서 한 번 틀렸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시 풀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의고사에서 드러난 약점은 먼저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보완한 뒤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게 요령이다.

수리탐구Ⅱ영역의 대비는 교과서에 나온 그래픽.그림.도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정리는 필수적이다.

외국어 영역은 여러 원어민의 목소리를 매일 17개 문항씩 테이프를 통해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수능에서 생소한 목소리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문은 항상 먼저 읽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영어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도 매일 일정 시간을 외국어영역 대비에 할애해야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제2외국어는 반영 대학 수도 적은 데다 비율도 낮으므로 어문계열 진학 희망자를 제외하고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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