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녀, 교통사고 난 뒤 왜 춤을 췄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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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내고 춤을 춘 화제의 여성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한 젊은 여성이 교통사고를 낸 뒤 느닷없이 춤을 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안후이위성TV 10일자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청두시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여성 A(27)씨가 운전 부주의로 도로 옆 주택 정원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체가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지만 운전석 에어백 덕분에 A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사고 차량에서 빠져나온 A씨는 몰려든 시민들 앞에서 갑자기 허리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A씨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 나를 걱정할까봐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춤을 췄다"며 "내 춤을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A씨를 바라보다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은 따로 있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환각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을 데리러 온 A씨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어려서는 참 똑똑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적이 없었다. 한 번만 봐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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