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이 인터넷 접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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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000년대 유망 업종으로 테마형 고급 레스토랑,MP3 쇼핑몰,개인 재테크 컨설팅,온라인 증권거래가 뽑혔다.또 소비자 중 인터넷 이용자가 절반을 넘어서서 본격적인 인터넷 소비시대를 예고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6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의 13∼59세 3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소비자 경향’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 도시별 특성 뚜렷〓문화예술에 대한 만족도는 대전이 제일 높고 대구가 가장 낮다.

과학기술 및 시설 여건은 광주가 높고 서울이 제일 낮다.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광주가 높고 대구의 만족도가 낮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서울은 단란주점, 부산은 레저시설 등 오락장소, 대구는 오락.유흥업소, 광주는 스포츠 시설의 이용 빈도가 높다.

월평균 가계소득과 은행 수신고 등을 감안한 구매력은 서울을 1로 볼 때 부산이 0.3, 대구는 0.27에 불과하고 광주는 0.14로 가장 낮아 도시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컴퓨터 보급.사용률을 나타낸 정보화 지수는 서울(1)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대전이 0.78로 차이가 적은 편이다.

소비자가 신제품을 인식하고 구매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는 서울(1)이 가장 높고 대전이 0.82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노래방을 많이 찾기로는 대구(연간 11.5회 이용).광주(11.3회)가 꼽혔고, 대전(7.6회)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터넷 소비시대〓1998년 11%였던 인터넷 이용률은 99년에 23%, 올 6월 현재 48%로 급증했다.

인터넷 사용자는 올해중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41%)보다 남성(55%)이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하며, 연령별로는 1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율로는 40대(1백50%)가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은행.증권거래 등을 응용하기까지는 통상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용자 중 쇼핑.경매 사이트나 증권.은행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자는 각각 14%였고, 앞으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사람도 30%였다.

평소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의 생활 만족도(5점 만점에 3.21)가 이용하는 않는 사람(3.09)보다 높게 조사됐다.

◇ 2000년대 소비자 경향〓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즐거움과 가치.안전.개성.디지털 추구 등 다섯 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서울 사람은 개성과 가치추구를, 대구는 가정.건강 등 안전추구, 부산은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움을, 광주는 디지털화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꼽았다.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은 90년만 해도 뉴스가 53%로 으뜸이었는데 올해엔 45%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드라마 허준 등의 영향으로 사극.시대극은 같은기간 33%에서 51%로 급상승해 1위에 올랐다.

스포츠.연예 정보 프로는 꾸준한 상승세다.

제일기획은 이같은 경향에 비추어볼 때 2000년대 유망 업종과 상품으로 ▶식생활 부문에서 브랜드 식품, 테마형 고급 레스토랑, 고급 케이크.디저트 하우스▶패션은 세부영역 화장품, 신체 부위별 액세서리▶주거는 첨단 임대아파트, 복합제품(세탁+건조 등),가구형 가전제품▶쇼핑은 유명 브랜드 제품▶정보는 개인휴대통신(PDA), MP3쇼핑몰, 게임▶재테크는 개인 재테크 컨설턴트, 온라인 증권거래소, 보험, 카지노.복권을 제시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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