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12개국 31일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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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브라질리아 AFP=연합]남미 전지역을 묶는 경제블록 창설과 이 지역 민주화 문제를 논의할 12개국 정상회담이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는 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칠레.가이아나.수리남.브라질이 참가한다.

루이스 펠리페 람프레이아 브라질 외무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바는 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공식적 다짐" 이라면서 "이와 함께 에너지.철도.통신.가스 및 석유 파이프 라인 등 역내 공동 자연자원 이용을 개선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메르코수르.안데스공동체 등과 같은 지역경제블록 창설 방안이 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미에는 현재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를 묶는 메르코수르와 볼리비아.페루.콜롬비아.베네수엘라.에콰도르로 구성되는 안데스공동체가 있으나 이를 확대, 남미 전지역을 통합하는 무역지대나 2005년까지 북-중-남 미주 전체를 하나로 합치는 범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메르코수르의 경우 불완전하나마 관세동맹을 창설했으며,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유럽연합(EU)의 무역 상대로서 비중이 커지고 있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인구 3억4천만명, 총생산 12조달러, 총무역규모 2천6백억달러에 이르는 남미 지역이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등장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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