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찾아 “세종시 수정안 반대” 여론몰이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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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찾아 ‘결사반대’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서 당원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행복도시 원안 사수 및 지방선거 결의대회’를 열고 “행복도시 수정안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얘기하는 수정안은 원안의 핵심인 9부 2처 2청이 이전하는 행정 중심이 빠져 세종시도, 행복도시도 아닌 기업도시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야당, 심지어 한나라당 내부에도 있는 행복도시 원안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과 힘을 모아 국회에서 수정안을 부결시킬 것”이라며 한나라당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연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 사수 투쟁본부’ 개소식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신도시를 하나 얻고자 이렇게 난리를 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산소와 땅·집을 버리고 떠났는가”라며 “정의를 지키고 진실을 찾으며 상생과 화합을 위해 반드시 수정안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당 박상돈 세종시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의원 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삭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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