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이사철 앞두고 매매가도 오름세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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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조용하던 매매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텐 커뮤니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지역의 매매가가 평균 0.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인기지역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강한 매기(買氣)가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 아파트 17평형이 3백만원(2.98%)오른 것을 비롯, 일대가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인근 일원동도 평균 5백만원 정도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 14단지 21평형 매매가도 지난주에 비해 4.23%나 상승했다. 이곳은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바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물건 찾기가 별따기인데다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시장의 특징은 지역에 따라 매매와 전세의 가격차가 다르다는 점이다.

강남구는 매매가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을 바짝 따라붙고 있지만 노원.성북.금천구 등지의 매매가는 전셋값 상승과 상관없이 일정한 선을 유지해 왔다.

주거환경이 좋아 살고 싶은 熾だ隔킬?앞으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서울지역 전세는 평균 0.7%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소형평형은 품귀다. 나오는 물건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적은데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시장조사를 한 후 전세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수급불균형을 이유로 가을철에는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은 매매.전세 모두 강세다. 매매가는 0.33%, 전셋값은 1.16% 상승했다.

까치마을 롯데.선경 27평형은 전셋값이 1천만원 올라 최고 1억2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매매가도 8백만원(4.44%)이나 뛰었다.

일산은 매매 0.12%, 전세 0.95%의 변동률을 보였고 평촌은 매매가가 0.1% 하락해 약보합세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일부지역의 소형아파트 전세시장만 북적거릴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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