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맞춰 16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막될 예정이던 북한 인민예술가 정창모(68)씨의 개인전이 무기 연기됐다.
주최측인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이사장 변형윤)은 16일 "북한 인민예술가인 정화백이 전시 예정 작품 55점 중 일부에 대해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며 의문을 제기해 개인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며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 고 발표했다.
주최측인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이사장 변형윤)은 16일 '북한 인민예술가 정창모 서울전' 은 정화백이 일부 작품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발표했다.
재단측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서울에 체류 중인 정화백을 15일 만나 도록을 보여주었더니 '내 그림이 아닌 것이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고 밝히고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 고 발표했다.
이 전시회는 정씨의 작품 50점과 정씨의 아들 성혁씨(만수대 창작사 소속)의 작품 5점 등 모두 55점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북한 조선화(동양화) 대가로 알려진 정씨는 이날 오후 워커힐 호텔에서 만난 춘희(60).남희(53)씨 등 남쪽 동생들 앞에서 붓글씨로 '통일 조국 만세' 라고 적은 뒤 "남쪽 주민들에게 전해달라" 며 이들에게 맡겼다.
정씨는 이어 가로 50㎝, 세로 1백50㎝ 크기의 '국화도' 등 수묵화 4점을 북에서 준비해온 화구로 즉석에서 그려 동생들에게 선물했다.
조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