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머니 초대석] 한국투신운용 조영제 신임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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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펀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한 조영제(趙英濟.51.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사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무너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趙사장은 클레멘테 이머징 그로스 펀드 사장과 글로베스트 투자자문 부사장 등 뉴욕 주식시장에서 15년간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투신운용을 세계적 자산운용 전문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피텔리티투신이나 일본 다이와증권 등 선진업체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진업체와의 인력 교류 등을 통해 펀드매니저나 기업분석가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선진국 수준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우명이 '균형과 성장(Balance & Growth)' " 이라며 " 펀드매니저들이 시장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균형감 있는 사고를 하고 원칙에 입각해 투자하도록 여건을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趙사장은 이를 위해 투신협회가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기 전이라도 자체적으로 내부 투자원칙을 정하고, 리스크 관리기준을 보완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내부 통제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투자전략 기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趙사장은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 면서 "최근 일부 외국인들이 세계 경기 상승세 둔화를 우려해 국내 반도체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국내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20조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가진 국내 대표적 투신운용사로서 주식시장을 살리는 데도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 고 강조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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