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정 올시즌 세번째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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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만 스무살의 루키 장정(사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롭 라이트 클래식에서 올시즌 세번째 '톱 10' 에 올라 내년 시즌 전체 투어대회 출전권(풀 시드)을 사실상 따냈다.

대기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장정은 7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폭스런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5개씩 기록하며 이븐파에 그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상금 2만1천2백1달러를 받은 장정은 올시즌 통산 상금(10만3천7백36달러) 랭킹 62위로 뛰어 올랐다.

LPGA투어에서는 대회에서 한 차례라도 우승하거나, 상금 랭킹 90위 이내에 들면 자동으로 다음 시즌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장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된 드라이버샷을 구사했으나 아이언샷이 흔들려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신들린 듯한 퍼팅을 자랑했던 전날과는 달리 2, 4, 10, 11번 홀에서 1m 안팎의 짧은 퍼팅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장정은 "샷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다음주 벌어지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뒤모리에 클래식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겠다" 고 말했다.

한편 1996년 미 LPGA에 데뷔한 뒤 준우승만 아홉차례 기록했던 로리 케인(캐나다)이 11언더파 2백3타로 '10수'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또 지난주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우승한 필리핀계 도로시 델라신은 공동 7위에 올라 올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박지은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한편 김미현은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으며, 박세리는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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