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대학·공공기관이 지난해 제공한 상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4일 245개 기업·대학·공공기관에 대한 2009년 국가고객만족도(NCSI)는 70.9점(100점 만점)으로 2008년(71.5점)에 비해 0.6점(0.8%) 낮아졌다고 밝혔다.
건설업(76.0점→73.4점),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72.8점→70.7점), 운수업(70.0점→68.6점) 등 대부분 분야에서 만족도가 하락했다. 통신업(67.9점→70.5점)과 내구재 제조업(71.9→72.1점)은 점수가 높아졌다. 조사 대상 전체에서는 영진전문대학이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인터컨티넨탈호텔(82점), 충청대학·삼성물산·대림산업(81점)이 뒤를 이었다. 영진전문대학은 산업체 및 학생 고객 중심의 주문식 교육과 재학생 네 명에 한 명꼴로 주는 장학금 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신업의 만족도가 올라간 것은 KT·SK텔레콤 등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구재 제조업의 만족도 상승은 다양한 신제품이 나온 데다 성능·디자인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 외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객 만족도 하락은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염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