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 첫 30홈런 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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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3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박은 2일 해태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해태 선발 오철민의 7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호를 기록한 박은 이승엽(삼성.28개)을 2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는 2회초 최근 영입한 외국인타자 찰스 카펜터의 우중월 1점 홈런에 이은 박경완의 랑데부 홈런과 퀸란의 시즌 27호 홈런으로 단숨에 3 - 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는 3회에서도 박재홍의 시즌 26호 투런 홈런과 박경완의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탠 뒤 결국 10 - 2로 승리했다.

브링클리를 대신해 1일부터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카펜터는 전날 결승 2루타를 때린데 이어 1호 홈런을 신호탄으로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2차전에서도 선발 임선동의 시즌 11승째 호투를 앞세워 해태를 11 - 2로 누르고 더블헤더를 싹쓸이, 7연승을 내달렸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11 - 4로 대파하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장종훈은 7회 볼넷을 얻어 진루한 뒤 허준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프로통산 최초로 9백득점 고지를 밟았다.

LG 선발 해리거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거두고 정민태(현대).김진웅(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2위에 합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광우의 완투승에 힘입어 SK를 7 - 2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광우는 9회 2사후 SK 이진영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완봉승을 놓쳤으나 9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와 함께 6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대구에서 벌어진 롯데 - 삼성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4 - 4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과 롯데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혈전 끝에 *가 *의 적시타로 *-* 승리를 거뒀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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