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재화가 오은별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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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 동아백화점은 2일부터 13일까지 동아쇼핑 8층 전시관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 기념으로 북한의 천재 소녀화가 오은별 특별전을 갖는다. 전시회는 동아백화점 수성점 등 8월 한달동안 장소를 옮겨가며 열린다.

오은별은 세살때 붓을 잡기 시작해 다섯살때 북한 수공예미술전람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그 뒤 미국.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십차례 최고상을 받았으며 초대전도 여러차례 열렸다.

현재 오은별은 평양미술대학에서 조선화를 공부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그가 두살때부터 여섯살때까지 그린 대나무, 포도, 기러기, 닭과 병아리, 화조 등 조선화 35점으로 천재성이 번득이는 그림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일본의 한 수집가가 현재 소장중이다.

동아전시관 정미영 큐레이터는 "이번 그림은 오은별이 유치원시절 그린 것들이지만 20대 작가에 버금가는 역량이 느껴진다" 며 "작가 초대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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