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10연승 가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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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프로축구 시즌 최다연승(9연승)을 달리고 있는 안양 LG가 29일 홈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맞아 10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지난 23일 껄끄러운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가 폭우로 인해 취소되는 바람에 보름 동안 푹 쉬며 전열을 가다듬어 왔다.

전력의 핵 최용수.이영표가 한.중전 대표로 차출되는 바람에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경기당 0.5실점에 불과한 막강 수비진이 건재하고 연승 분위기를 탄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조광래 감독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 한.중전을 마치고 29일 오후 4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최태욱을 예비 멤버에 올려놓았다. 최가 한.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안양 연승 기록의 제물이 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규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안정환마저 이탈리아로 떠났지만 팀 분위기는 의외로 좋다. 4연속 승부차기 패배의 악몽에서 깨어나 2연속 승부차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안정환이 빠진 것도 오히려 팀이 결속을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김호곤 감독은 "우성용.마니치 투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고 있어 막판 허무하게 골을 허용하는 취약점만 극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한다.

8연패의 사슬을 끊은 대전은 올시즌 3전패를 당한 울산을 홈에 불러 설욕을 노리며,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도 올해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부천을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전남은 광양에서 상승세의 전북과 맞붙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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