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쿠데타지도자 체포에 추종자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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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바.웰링턴 AP.dpa=연합] 피지 군부가 쿠데타 지도자 조지 스파이트와 측근 3명을 체포하자 쿠데타군측은 피지항공 소속 항공기를 납치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영 FBC방송은 27일 스파이트 추종자로 보이는 납치범들이 항공기를 납치, 외국인인 조종사 2명을 수도인 수바 북쪽 바누아 레부섬의 사부사부에 억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피지 군부는 26일 밤 수바 인근 군 검문소 장악을 시도하던 반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스파이트와 측근 3명을 체포했다.

스파이트는 지난 5월 19일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마헨드라 초드리 당시 총리 등을 인질로 잡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사면을 조건으로 인질들을 석방한 뒤 수바 부근에서 정부군과 대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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