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 28호 홈런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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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마운드 최강의 허리 박석진을 앞세운 롯데가 현대의 쌍두마차 정민태.김수경을 이틀 연속 무너뜨리며 시즌 두번째 5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 박경완은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 선두로 뛰쳐나갔다.

지난 4월 15일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박석진은 지난달 10일 수원 현대전에 복귀한 이후 3승2패6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튼실한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로 나서 12승을 올렸던 박은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뒤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매직리그 1위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은 이날도 3 - 2로 앞선 7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선발 김영수를 구원, 박종호.박재홍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은 8회말 2사후 마운드를 최종마무리 강상수에게 넘겨 이틀 연속 고비에서 팀의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3 - 2로 승리, 현대가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 정민태.김수경의 승리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전날 27호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선두에 합류했던 현대 박경완은 2회말 롯데 선발 박지철을 좌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시즌 28호를 기록, 이승엽(삼성).송지만(한화)을 한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의 시즌 28호는 포수로서는 역대 시즌 최다 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1983년 삼성 이만수가 세운 27개.

메이저리그 포수 한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96년 토드 헌들리(뉴욕 메츠)가 기록한 41개며, 일본은 63년 노무라(난카이 호크스)의 52개다.

잠실에서는 'LG 킬러' 오상민을 선발로 내세운 SK가 6 - 4로 승리,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오상민은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오는 개인통산 10승 가운데 7승을 LG를 상대로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6-5로 제압, 두산전 5연승과 함께 홈구장 1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이틀 연속 11안타를 몰아때리며 한화를 9 - 1로 대파했다. 잠수함투수 성영재는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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