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배우 성폭행 한국교수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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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한·일 연극교류 추진차 일본을 방문 중인 서울 D대 L교수가 도쿄(東京)의 한 극장에서 안내를 맡은 일본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0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L교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공연될 일본 연극을 사전에 관람하러 도쿄를 방문했으며 지난 19일 밤 출연 배우 및 현지 관계자들과의 파티에 참석한 뒤 안내를 맡은 일본 여배우를 극장으로 데리고 가 성추행한 혐의다.

L교수는 피해자의 신고로 20일 새벽 긴급 체포돼 현재 도쿄 네리마(練馬)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네리마경찰서 공보담당관은 "한국인 L씨는 성범죄로 체포됐으며 피해자측의 프라이버시를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쿄 한국영사관측은 "L교수가 체포 직후 영사관으로 연락해 와 일본 경찰에 선처를 요청했다" 며 "그러나 친고죄에 해당하므로 당분간 더 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 고 설명했다.

L교수는 지난 17일 도쿄에 도착해 일본 연극계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 공연을 협의한 뒤 2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한편 피해자인 일본 여배우는 L교수가 관람한 연극에 출연했으며 올 가을 한국공연 때도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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