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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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하루 빨리 경주 감포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불교문화권과 연계,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취임 한달째를 맞는 권순(權淳.64)신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관광개발에서 환경보전' 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관광전문가로서 관광개발 철학은.

"한국관광공사에서 31년, 대학에서 6년간 일하면서 가지게 된 지론은 개발과 보존의 조화다. 채산이나 수익보다 환경보전을 먼저 생각하겠다."

-감포단지와 북부권 개발은.

"감포단지의 투자비 7천4백억원 중 민간자본을 제외한 자체예산은 부지매입.도로개설 등 1천4백억이 필요하다. 이 돈은 보문단지안 땅(12만평)을 팔아 해결할 수 있다. 감포단지는 1997년 착수 이후 예정지 3만8천평을 사들였다. 1~2년내 외자.민간자본으로 골프장.콘도.호텔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교문화권은 우선 안동호 주변을 거점 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기본설계 용역중이다.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이다."

-정부가 연말까지 감포단지 개발을 자치단체나 민간에게 이양하라고 하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단지 개발은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 자치단체가 맡기는 어렵다. 우리 공사가 계속하도록 정부에 건의중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權사장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관광공사에 입사, 공사 후쿠오까.도쿄지사장.해외진흥본부장 등을 지낸 '일본통' 이며, 95년부터 초당대 교수와 관광학과장, 대학원장을 지낸 관광학 박사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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