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5연승 행진곡 … 지휘자는 추승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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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하승진(위)이 삼성 테렌스 레더를 수비하고 있다. 하승진은 7득점·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전주=연합뉴스]

노장은 살아있었다. 추승균(35·1m90㎝)이 KCC의 연승을 이끌었다. KCC는 30일 열린 전주 홈 경기에서 삼성을 78-68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1승10패로 공동 선두 모비스·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CC는 시즌 초반 삼성에 2연패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추승균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막판에 흔들렸다. KCC는 추승균이 복귀한 지난 1일 삼성을 90-80으로 꺾고 맞대결 첫 승을 거뒀다.

허재 KCC 감독은 “추승균은 팔팔하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 모두 일찍 군대 보냈다”고 큰소리 쳤다. 허 감독이 말한 젊은 선수들인 유병재·신명호·이중원(이상 상무)은 이날 나란히 전주 경기장을 찾았다.

추승균은 올 시즌 평균 31분 남짓 뛰며 8.8점을 넣었다. 이날 그는 평균득점의 두 배에 가까운 16점을 몰아쳤다. 야투 12개를 던져 8개를 넣으며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어시스트도 4개를 곁들여 공격을 지휘했다.

KCC는 3쿼터까지 56-51로 앞섰다. 추승균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아이반 존슨의 슛을 어시스트한 뒤 속공으로 림을 갈랐다. 다음 공격에서는 리버스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2분여 만에 점수는 62-53까지 벌어졌다. KCC는 추승균의 노련한 활약과 더불어 아이반 존슨이 32점을 퍼부어 삼성을 여유 있게 뿌리쳤다. 삼성은 실책 17개를 쏟아내며 다시 5할 승률(15승15패)로 복귀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포인트가드 신기성(9점·10어시스트)의 조율을 앞세워 LG를 85-80으로 꺾고 팀 창단 후 역대 정규리그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전주=김우철 기자

◆전적 (30일)

▶부산
KT(23승8패) 85-80 LG(17승14패)

▶전주
KCC(21승10패) 78-68 삼성(15승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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