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노르웨이 대표 코백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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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살 때부터 저에게 수학을 가르치려는 엄마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수학에 매료되지 못했을 겁니다. "

18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노르웨이 대표로 참가하는 데이비드 쿤젠티 코백스(15.중3).

그는 12살 때인 1997년 처음 노르웨이 대표로 올림피아드에 나선 이래 이번까지 4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

98년 대회에서 명예상, 지난해엔 은상을 받았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 국내 수학경시대회에서는 거의 1.2등을 놓치지 않아 '수학 천재' 로 통한다.

데이비드의 어머니 아그네스는 그에게 수학기초 이론을 실생활에서 가르쳤다. 초코렛을 줄 경우에도 상자에 가로 3줄, 세로 4줄로 초코렛을 담은 뒤 게임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3×4〓12' 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했다.

그 덕분에 그는 수학문제만 붙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매달리게 됐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암기 위주의 수학공부는 하지 않고 문제를 접할 때 원리를 깨우쳐 나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는 가을 학기에 고등학교에 들어 가는 그의 장래 희망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싶어한다. 수학 중에서도 가장 재미를 느끼는 기하학과 수론분야에서 뛰어난 수학자가 되는 것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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