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명단중 최고령자는 84세 할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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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측 명단 2백명 중 최고령자는 경북 김천군 김천면 부곡리가 고향인 황의분 할머니로 올해 84세.

黃할머니는 4명뿐인 80세 이상 고령자로 포함됐을 뿐 아니라 18명에 불과한 여성이라 '특별대우' 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黃할머니는 부친 황란주씨와 모친 김옥조씨가 각각 1942년과 45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黃할머니는 네명의 조카와 각 한 명의 시누이.올케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특히 黃할머니는 헤어질 당시 서울대 음대 교수였던 황옥연(52세)씨와 한양대 교수였던 황보연(68세)씨▶건축설계사업소 하나그룹 대표였던 황청정(60세)씨 ▶봉제수출무역회사 사무원이었던 윤탁(57세)씨 등 조카 네명을 '상봉대상'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黃할머니는 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헤어질 당시 조카들의 직위나 나이로 미뤄볼 때 6.25 휴전 이후 월북했거나 일본 등 제3국에 살다 북한에 들어간 사례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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