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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라인] 비행기서도 무선전화 받을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항공기 기내의 승객이 자신에게 걸려오는 무선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 브리티시 텔레콤(BT)에 의해 개발됐으며,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기(보잉 747)한대가 지난주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장착하고 런던~뉴델리 노선을 운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유럽 표준형인 GSM무선서비스를 이용, 지상에서 무선전화 신호를 받은 후 인공위성을 통해 항공기내의 수신장치로 보내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무선전화 통화에서의 고도.거리 제한이 없어지게 됐다.

그러나 전화는 승객의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것이 아니라 기내 좌석마다 설치된 수신장치로 걸려오게 돼있다.

승객은 이어폰의 음성신호나 비디오의 문자신호로 전화가 걸려왔음을 알 수 있어 무선전화기 수신음에 의한 소음도 없다. 승객은 탑승 전 수신장치에 자신의 번호를 입력해 놓기만 하면 된다.

GSM서비스 방식은 미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아 당분간은 유럽에서만 쓰일 전망이다.

버진 애틀랜틱측은 "모든 비행기를 개조, 이 시스템을 부착하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장치는 안전운항을 위해 기내에서의 무선전화 사용을 금지한 세계 항공업계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BT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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