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별들, 그리고 말말말] 장진영 “내 사랑 울지 마요 내가 많이 미안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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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2월 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

◆“시대의 어려운 고비고비마다 민족의 양심이었습니다. 역사와 양심을 일깨워 주신 겨레의 큰 스승, 영혼까지 빛나소서.”=김형오 국회의장, 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 6월 11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했던 마지막 연설 .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말라는 말, 조금은 알 것 같아.”=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유서를 낭독했던 장시아(24·여)씨, 영결식 이틀 전인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히며(쪽방촌에서 부모님과 10년 넘게 살아온 소녀 가장인 장씨는 2006년 6월 주거복지정책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다 짊어지고 가셨는데 싸우지들 말았으면.”=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찬조 연설을 했던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65)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 날인 5월 24일, 심경을 밝히며.

◆“아빠는 최고의 아버지였다.”=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가 7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서 열린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떠나는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 사랑 울지 마요. 내가 많이 미안해요. 열심히 치료해서 꼭 나을게요. 내가 나중에 꼭 행복하게 해줄게요.”=8월 1일 배우 장진영(사진)씨, 연인인 김영균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9월 1일 세상을 떠난 장씨는 숨지기 나흘 전에 김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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