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일본인 참전 확인

[도쿄〓연합]6.25전쟁에 일본인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문서가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발견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마에바시(前橋)국제대 오누마 히사오(大沼久夫)교수팀이 유엔군 총사령부가 1951년 9월 13일 일본 외무성에 통보한 '시체 처리' 란 제목의 문서를 발견, 분석한 결과 일본인 참전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서는 "51년 9월 6일 미군 상륙함(LST)에 승선했던 나카하라 가쿠이치라는 해군 병사가 우발적으로 사망했다.

시체와 유품이 한국의 유엔군 묘지에 매장돼 있으니 히로시마(廣島)에 사는 부인에게 연락 바란다" 고 일본 정부에 요청하는 내용이다.

신문은 "이 문서로 미뤄 당시 한반도 지리에 밝은 전직 일본 병사가 미국 중심이던 유엔군의 작전행동에 관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설명했다.

오누마 교수는 "6.25전쟁에 일본인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사료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