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광역의회 의장된 '유치원 원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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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991년 지방의회 출범이후 첫 여성 광역의회 의장이 탄생했다.

7일 인천시의회 제3대 2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영환(李英煥.59.여.민주당)의원이 화제의 주인공.

李의장은 "인천이 아직까지 서울의 변두리 또는 후진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며 "시민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불만과 불평을 귀담아 듣겠다" 고 밝혔다.

그는 우선 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인피아, 2002년 월드컵 경기장 등에서 인천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李의장은 이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무책임의 만연" 이라고 지적한 뒤 "앞으로 인천시의회에서는 책임 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풍토를 조성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와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하는만큼 인천시의회에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여성 권익 증진에 힘쓸 작정" 이라고 강조했다.

李의장은 인천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30여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95년 시의회에 진출한 재선의원으로 현재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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