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얼마나 음주운전 하기에…런던에 한글 경고판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영국에 한글로 된 음주운전 금지 경고판(사진)이 등장했다.

런던 인근의 한인 밀집지역인 킹스턴 시청과 경찰서는 최근 한글과 영어를 함께 쓴 운전 경고판 두 종류를 시내 300여곳에 붙였다. 문구는 '음주운전 금지(Don't Drink Drive)'와 '휴대전화를 꺼 주세요(Mobile Phone Off Please!)'다. 디자인은 런던 한국학교에서 실시된 안전운전 관련 미술전의 수상작을 이용했다. 킹스턴 경찰 측은 "영국 경찰과 한인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고판을 붙이게 된 것은 한인들의 음주운전 악습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영 한국대사관이 한인 신문에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광고를 낼 정도로 심각하다.

경찰은 한식당 주변에 사복경관을 배치한 뒤 음주단속을 하기도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찰 측은 또 "한인들이 운전 중에 전화를 하는 사례도 적잖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