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부산본부 '인공 신장실'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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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무료로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인공 신장실이 부산에 생겼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는 서면 롯데백화점 맞은편 영동플라자 3층에 '사랑의 무료 인공 신장실' 을 마련, 4일 개원식을 가진다.

이 곳에는 15대의 혈액 투석기가 설치돼 하루 60여 명이 혈액을 바꿀 수 있다.

부산지역본부는 올해 안에 25대의 투석기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투석기는 ARS 사랑의 전화(700-0123)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부산지역본부는 이 곳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때 투석하지 못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무료로 피를 갈아 줄 계획이다.

재산세를 내지 않는 영세 환자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의 추천을 받아 우선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단체는 혈액을 투석한 이후 살이 빠지는 환자들을 위한 음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 강치영 사무국장은 "부산의 만성 신부전증 환자 3천여명 중 상당수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이틀에 한번 꼴로 해야 하는 혈액투석을 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있다" 며 "이들이 우선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용 문의 808-0131.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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