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동차 밝은색 많이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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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요즘 흰색.은색 등 밝은 색 계통의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형차는 여전히 검은 색 계통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중.소형차에서는 밝은 색 차량이 잘 팔린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중.소형차의 경우 디자인 단계부터 은색이나 흰색 등을 대표 색상으로 정하고 광고 등 판촉 활동에도 이를 등장시키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집계한 올들어 5월말까지 색상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EF쏘나타.매그너스 등 중형차와 아반떼.아반떼XD.티뷰론 등 준중형, 베르나 등 중소형 전 차종에 걸쳐 은색과 흰색 차량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난 4월 출시된 아반떼XD의 경우 흰색과 은색이 전체 판매량의 48%, 27.3%를 각각 차지했다.

기존 아반떼도 구입 고객의 90%가 흰색과 은비색(흰빛이 도는 은색)등을 골랐으며 티뷰론도 은색의 판매비율이 60% 가까이 됐다. 흰색 베르나도 판매량 중 40%를 차지했다.

중형차도 마찬가지다. 대우차가 지난해 말 내놓은 매그너스는 진주색이 판매량 가운데 35% 수준을 차지했다. 현대 EF쏘나타도 흰색이 31.3%, 진주색이 23.7%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카렌스와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도 마찬가지. 카렌스의 경우 은색 계통의 은갈색(은색과 노란색의 중간색깔)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히트 색상으로 떠올랐다.

카니발은 흰색과 은갈색이 각각 31.1%, 31.6%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랜저XG는 검은 색이 54.8%를 차지하는 등 대형차의 경우는 여전히 검은 색 계통의 차량이 잘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색 위주의 딱딱한 컬러에서 벗어나는 추세" 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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