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준 정시 경쟁률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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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 대입(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수능 성적 상위권층이 두터워지고 수험생 수가 전년보다 는 데다 정시모집 인원은 줄었기 때문이다. <표 참조>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은 23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가, 나, 가·나(가군과 나군에서 분할 모집)군에 속한 대학들이다.

지난해 3.99대1이었던 고려대는 올해 4.11대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두 번째 신입생을 뽑는 자유전공학부는 5.78대1로 나타났다. 연세대도 일반전형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 4.17대1에서 올해는 4.25대1로 올랐다. 자유전공학부는 4.88대1, 치의예과는 4.23대1이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제학과가 7.1대1, 의예과는 5.37대1을 기록했다. 특히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심해 고려대·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마감 직전에 수험생들의 접수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에 앞서 21일 원서접수를 마친 서울대는 경쟁률이 지난해(4.63대1)보다 낮은 4.53대1을 기록했다. 경영대는 지난해 4.3대1에서 올해 3.68대1로, 의예과는 5.15대1에서 4.41대1로 하락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언어와 수리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 수능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안정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논술·면접 등 정시모집 대학별 전형은 26일 가군을 시작으로 군별로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1일까지 각 대학을 통해 발표된다. 24일엔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 소속 대학들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박수련·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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