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5골 폭죽 성남도 4강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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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 현대에 이어 성남 일화도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성남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홈팀인 알샤르자를 5-2로 대파했다. 홈 1차전에서도 6-0의 대승을 거뒀던 성남은 2연승으로 4강에 합류했으며, 준결승에서는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와 맞붙는다. 1차전은 다음달 20일 성남에서, 2차전은 27일 우즈벡의 타슈켄트에서 열린다.

2차전에서 6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준결승에 오르는 성남이었지만 느긋함은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매섭게 몰아친 성남은 전반에만 네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11분 두두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20분 마르셀로의 헤딩 추가골이 터졌다. 25분 두두가 또다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고, 32분에는 김도훈까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골 사냥에 가세했다. 또 후반 29분 이성남이 추가골을 터뜨려 알샤르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AFC챔피언스리그 창설 첫해인 지난해 한국에서는 성남과 대전 시티즌이 출전했으나 모두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 대회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2001.2002년 2연패(수원 삼성)했던 한국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두 팀 모두 4강에 들면서 한국팀 간 결승 맞대결 가능성도 커졌다. 상금은 우승 50만달러(약 6억원), 준우승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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