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가짜 위스키는 없다” 스카치블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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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가 즐비한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카치블루’(사진)가 2007년부터 적용한 DNA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신규 위조방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새 DNA 시스템은 제품을 개봉하는 뚜껑 부분에 재부착이 불가능한 이중 라벨을 붙였다. 겉 라벨의 ‘DNA’ 로고에 판별 용액을 묻히면 파란색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다시 물을 묻히면 파란색으로 돌아온다. 겉 라벨에는 제품별 고유번호가 인쇄돼 UV램프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며 제품 리스트와 비교할 수 있다. 또 겉 라벨의 ‘Scotch Blue’ 로고와 점선 등도 UV램프에 파란색으로 빛나도록 인쇄돼 있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겉 라벨을 제거하면 속 라벨에도 붉은색 형광잉크로 빛나는 ‘Scotch Blue’ 로고가 나타나 어두운 술자리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

뚜껑을 개봉하면 자동으로 라벨이 파손돼 재사용이 불가능해 복제가 방지된다. 최종적으로는 라벨 속에 있는 스카치블루 고유 DNA 정밀분석을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새 시스템은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과 스페셜(17년산)에 우선 적용됐다. 21년산과 30년산은 추후 변경된다. 주석 캡슐과 홀로그램 등 기존 위조방지 장치는 그대로 적용됐다.

롯데칠성은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무선주파수 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양주 제조장에서 술 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주류의 모든 유통 과정에 대한 실시간 추적을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주점에 비치된 기기를 휴대전화에 연결한 뒤 위스키 병에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은 새 DNA 시스템과 RFID 사업 참여를 계기로 정통 스카치 위스키로서의 위치를 다지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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