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파죽의 10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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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두산이 정민태(현대)를 제물삼아 팀 최다연승인 10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2 - 1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16일 수원 현대전부터 파죽의 10연승을 기록, 드림리그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프로통산 최다연승은 1986년 삼성이 갖고 있는 16연승. 지난 82, 84, 95년 9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팀 신기록인 10연승을 올리며 선두 현대를 위협했다.

이날 잠실경기는 양팀의 에이스 파머와 정민태의 대결이어서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0의 행렬에 균형을 먼저 깬 팀은 현대. 현대는 3회초 첫타자 김인호와 박종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1, 3루 기회에서 브링클리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은 3안타를 묶어 손쉽게 1 - 1 동점을 이뤘다.

두산과 현대는 5회까지 안타수 4 - 4에 스코어 1 - 1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승기가 두산쪽으로 기운 것은 정민태가 지치기 시작한 8회말. 두산은 첫타자 정수근이 내야안타를 때린 뒤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장원진의 보내기 번트와 우즈.김동주의 연속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정민태의 3구째를 유격수앞 땅볼로 쳐냈으나 2루수 박종호가 병살플레이에 실패하면서

정수근은 유유히 홈인, 결승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패배한 정민태는 이날 역시 두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구단 상대 승수를 올릴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편 대구(삼성-SK).부산(롯데-한화).광주(해태-LG)전은 비로 모두 연기, 28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심재우.최민우 기자

◇ 27일 전적

잠실

현 대 001 000 000 │1

두 산 001 000 01×│2

승 구자운(2승2세1패) 세 진필중(4승25세2패) 패 정민태(10승4패)

◇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현대-두산 <잠실.스포츠30.경인방송>

한화-롯데 <사직>

SK-삼성 <대구>

LG-해태 <광주>

*사직·대구·광주 경기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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