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부인 성추행한 사단장 또 다른 부인도 성추행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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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하 장교의 부인을 성추행한 육군 ○○사단장 宋모(54.육사 27기)준장이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또다른 부하장교 부인도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수사를 맡았던 2군사령부 헌병대장 한성동 대령은 "宋준장이 7일밤 자정쯤 부부동반 회식 중이던 모 대대장 관사에 들러 8일 오전 4시30분까지 만취해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함께 있던 영관장교 부인 2명을 성추행했다" 고 밝혔다.

宋준장은 부하장교들이 자리를 떴는데도 영관장교 부인 2명과 1시간 이상 함께 있었으며, 곤혹스러워 자리를 피한 이들을 강제로 데려와 불을 끄도록 한 뒤 입을 맞추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宋준장은 지난 24일 보직해임과 함께 현재 육군본부 징계위에 회부됐으며, 합석했던 연대장 李모(3사 12기)중령도 보직해임됐다.

한편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내 각종 사건.사고와 관련, "기강쇄신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고 특별 지시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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