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대폭 축소 조정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7일 "당초 지하철 중심으로 모두 5개 노선을 건설하려던 도시철도 계획을 경전철 중심의 3개 노선으로 축소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10일 시민공청회를 열어 ▶2호선 노선망 연장▶경전선 도심구간 폐선부지 활용 방안 ▶3.4.5호선 노선망 재조정 등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 축소는 교통개발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광주 지하철 2호선 이후 도시철도 계획 및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중간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두 연구원이 제시한 안은 기존 1~5호선의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 2020년을 최종 목표 연도로 1~3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특히 경전선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10.8㎞ 폐선부지의 일부 구간을 2호선 경전철 순환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구간 가운데 남광주~효천역은 경전철 구간으로 활용하고, 광주역~남광주역 구간 중 동명.계림.산수동 지역은 녹지 등으로 가꾸되 인근에 경전철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한 광주역과 송정리역 사이 11㎞를 2호선 구간으로 포함시켜 광주시의 도시철도와 철도청의 호남선 철도를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또 3호선의 경우 동서 방향인 1호선과 달리 남북방향으로 건설, 노선별 연계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발전 추세를 감안한 도시철도 장기 전망과 광주역 이전문제, 정부의 도시철도 경전철화 및 사업규모 축소 요구 등으로 도시철도 계획의 전면 조정에 나서게 됐다" 고 말했다.
시는 연말께 한차례 공청회를 더 가진 뒤 내년 3월 도시철도 계획 최종안을 확정,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