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전면 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광주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대폭 축소 조정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7일 "당초 지하철 중심으로 모두 5개 노선을 건설하려던 도시철도 계획을 경전철 중심의 3개 노선으로 축소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10일 시민공청회를 열어 ▶2호선 노선망 연장▶경전선 도심구간 폐선부지 활용 방안 ▶3.4.5호선 노선망 재조정 등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 축소는 교통개발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광주 지하철 2호선 이후 도시철도 계획 및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중간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두 연구원이 제시한 안은 기존 1~5호선의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 2020년을 최종 목표 연도로 1~3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특히 경전선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10.8㎞ 폐선부지의 일부 구간을 2호선 경전철 순환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구간 가운데 남광주~효천역은 경전철 구간으로 활용하고, 광주역~남광주역 구간 중 동명.계림.산수동 지역은 녹지 등으로 가꾸되 인근에 경전철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한 광주역과 송정리역 사이 11㎞를 2호선 구간으로 포함시켜 광주시의 도시철도와 철도청의 호남선 철도를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또 3호선의 경우 동서 방향인 1호선과 달리 남북방향으로 건설, 노선별 연계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발전 추세를 감안한 도시철도 장기 전망과 광주역 이전문제, 정부의 도시철도 경전철화 및 사업규모 축소 요구 등으로 도시철도 계획의 전면 조정에 나서게 됐다" 고 말했다.

시는 연말께 한차례 공청회를 더 가진 뒤 내년 3월 도시철도 계획 최종안을 확정,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