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MS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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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 '닷넷' 의 출범을 진두지휘한 스티브 발머 MS 사장은 "닷넷은 인터넷 업계의 위대한 혁명(great revolution)" 이라고 자찬했다.

닷넷 출범을 발표한 '포럼 2000' 행사 다음날인 23일 오전(현지시간) MS 본사 컨벤션센터에서 30여분간 그를 만났다.

- 윈도를 대체하는 '닷넷' 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고객들이 우리에게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인터넷상에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해달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거래처나 고객들과 보다 싸고,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를 원했고, 일반 고객들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이를 하나로 묶기로 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

- 닷넷은 개인 이용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

"PC는 물론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손쉽게 통합된 정보를 얻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모든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기록을 온라인상에 축적할 수 있고, 질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본인이 매번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병원에 가야 할 날짜나 투약 시기 등을 자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 MS는 차세대 인터넷을 강조하고 있는데 현재의 인터넷과 무엇이 다른가.

"현 인터넷 환경은 대단히 개방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분히 폐쇄적이다. 개인 이용자들은 독자적인 온라인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개인정보공간' 을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편집.분석.공유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은 공유된 정보를 재구성하거나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모든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

- 개인정보 유출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스마트카드나 개인의 소유품, '혹은 '신체상의 특성에 의해 사용자 정보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보안장치라고 생각한다. "

- 닷넷의 성공을 자신하는가.

"원도 2000이나 원도 오피스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닷넷은 이런 기초하에서 이뤄진 것이다. 닷넷은 도스에서 윈도로의 전환만큼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

레드먼드(워싱턴주)〓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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