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사히 신문 기사 도용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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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이 해설기사에서 한 지방지의 기사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의견란에 실린 '핵확산방지조약(NPT) 재검토 회의' 관련 해설기사가 주고쿠(中國)신문의 시리즈 기사를 도용했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도용이 확인됐다.

아사히는 이에 대해 "기사의 도용은 저널리즘의 도덕성에 반하는 행위로, 있어서는 안된다" 며 해당 신문사와 독자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필자와 감독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분을 약속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짜 제2사회면 머리기사로 주고쿠신문사의 항의 등 경위와 함께 도용된 부분 등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독자와 해당 신문사에 대한 사죄문을 실었'고 오사카(大阪) 본사 편집국장의 담화도 별도로 게재했'다.

아사히신문은 원폭과 핵관련 보도를 중시,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에 뉴욕에서 개최된 NPT 재검토 회의에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지국 기자를 파견했으며, 문제의 해설기사도 이들 기자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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