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한미은행 전산분야 제휴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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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T)분야를 따로 떼내 합작회사를 세우는 등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두 은행은 다음주 초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같은 제휴는 최초의 민간은행간 자발적 합병으로 가는 첫단계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23일 "IT분야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인터넷뱅킹을 강화해 소매금융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두 은행이 제휴하기로 결정했다" 면서 "이르면 24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하나.한미은행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대로 전담팀을 구성, 올해 중 각각 7백67억원.5백11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려 했던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현재 두 은행이 독자적으로 운용 중인 인터넷뱅킹을 떼낸 뒤 정보통신 전문기업과 합작, 별도법인을 세워 공동 운영키로 했다.

하나.한미은행은 지난 5월 말 현재 총 수신이 각각 38조3천6백억원.22조4천3백억원으로 합병시 총 수신 규모가 60조원을 초과, 국민은행 수준(63조9천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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