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관련 보험대행사에 몰아주기 가입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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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천시를 비롯 지하철공사,주차관리공단,부평구 등이 자동차·건물 보험을 시의원이 이사로 있는 보험대행사에 무더기로 가입한 사실이 밝혀져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지난 5월24일 인천시의회 손석태의원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비젼써비스에 귤현차량기지에 대한 3천4백만원짜리(기한 10월5일까지) 화재보험을 가입했다.

이에 앞서 지하철공사는 지난해 11월 공사 본관 건물도 같은 회사에 1년(2000년10월까지) 기한으로 8백90만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차관리공단은 전체 차량 20대 가운데 15대(견인차량 12,승용차 3)의 자동차 보험을 지난해 7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같은 회사에서 연간 5백70여만원에 가입했다.

시청과 부평구청도 지난 한해동안 관용 차량 23대와 8대에 대한 보험을 들면서 각각 3백30여만원과 1백여만원을 지급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손의원으로부터 지하철공사의 보험을 비젼써비스에 들어줄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손의원은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거나 압력을 넣지 않았다”며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 남부서는 손의원이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압력을 행사했거나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 중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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