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김정일과 회담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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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9일 "국익과 당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누구와도 만날 수 있으며,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예외는 아니다" 고 말했다.

李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나와 남북 정상회담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보고해 줄 것" 을 요청했다.

李총재는 대북지원 원칙과 재원조달 방법을 규정하는 '대북지원특별법(가칭)' 제정을 제안하고 "대북지원을 위한 각종 기금의 확충이나 예산집행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이제 전쟁은 없다' 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합의했다면 공동선언문에 명시적으로 포함됐어야 했다" 며 "통일문제가 공동선언의 핵심 합의가 된 것은 북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李총재는 "국가보안법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간에 남북한의 이중성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존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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