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의원 "당론에 승복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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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냉전적 사고에 찌들고 민족 문제에 투철하지 않은 당론에는 승복하지 않겠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19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직후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의원이 중앙당 기자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金의원은 "당의 발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며 "한.미 관계 손상을 우려하는 (李총재의)지적은 자칫 우리당이 미국에 사대(事大)하는 정치세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 고 비판했다.

그는 또 "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건설〓북한의 군사력 증강' 이라는 치우친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민이 당에 통일과업을 맡길 수 있겠는가" 고 의문을 나타냈다.

金의원은 그러나 "李총재 회견 중 어떤 대목이 냉전적이냐" 는 질문엔 "회견문을 읽지 못했다" 고 답변했다.

"여당행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 고 묻자 그는 "한나라당을 지킬 것" 이라고 답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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