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시화 쓰레기매립장 추진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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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경기도 시화공단 인근 시화호변에 대규모 쓰레기 처리시설을 추진하자 시화공단 배후 신도시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공단측 추진상황〓공단은 반월.시화공단 쓰레기 처리를 위해 안산.시흥시 경계지점 시화호 남쪽 간석지 13만5천평에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설치를 추진중이다. 또 이곳에 하루 2백50t 처리 규모의 소각장 건설 계획도 세웠다.

공단측은 쓰레기 매립장 조성기본계획을 완료하고 관할 안산.시흥시 등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다.

오는 9월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고 늦어도 2004년 완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민.시민단체 반발〓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시화호에 쓰레기 매립장 등이 들어 설 경우 수질은 물론 대기오염도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단측이 건설을 강행할 경우 환경운동연합.YMCA 등 60여개 사회단체들과 연대, 강력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은 공단측이 문제의 쓰레기 처리 시설을 하려는 곳은 이미 공해유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시화공단(정왕동).반월공단(성곡동)과 붙어 있어 시화호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

주민 김정근(金正根.44.식당운영)씨는 "지난해 3월에도 환경부가 시화 공단내에 '수도권지정폐기물처리장' 을 설치하려다 주민반발로 중단했다" 고 말했다.

◇ 주변 여건〓시설물 설치 예정지점은 시화담수호가 드나드는 간석지다.

특히 인근에 10만여명이 거주하는 시화공단 배후신도시가 있다. 그렇쟎아도 주민들은 북풍.북서풍이 불때 마다 공장에서 날아드는 악취와 매연.먼지에 시달린 나머지 여러차례 안산시.경기도 등에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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