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배정물량 50%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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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이르면 오는 28일 열리는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심사를 받는 일부 기업부터 공모주 청약 물량이 50% 확대된다.

이는 코스닥위원회가 지난해말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분 분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는 코스닥 등록후 주식거래를 활성화해 환금성을 높이고 유통물량이 작은 점을 이용한 시세조작 여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등록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부터 적용된다.

이들 기업은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LG마이크론을 비롯해 동양시스템즈(정보처리업).포스데이타(정보처리업).온세통신(통신서비스업) 등으로, 자본금 규모가 큰 회사들이 많아 주식시장에 공모주 물량을 넉넉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주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등록 후 주식거래도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신규등록 기업의 지분분산 비율이 20%에 그쳐 등록 이후 유통물량 부족으로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지만, 30%로 확대되면 유통 주식수가 대폭 늘어나 환금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더구나 공모를 통한 지분분산비율이 30%로 확대되면 대주주가 제3자에게 자신의 지분을 헐값에 처분하는 등 대주주의 지분 영향력은 그만큼 떨어지게 돼 주가안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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