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 판매 업체들 AS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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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인터넷 자동차 판매 업체가 오프라인 성격의 서비스에 나섰다.

단순히 값을 깎아주는 것만으론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해 무료로 출장 점검 서비스를 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리베로(http://www.libero.co.kr)은 최근 63대의 첨단 이동정비 차량과 63명의 1급 정비사로 정비 서비스팀을 구성, 무료 출장 점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베로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두달마다 방문해 차를 무료로 점검해줄 계획이다. 이때 차종에 따라 최고 3년까지 엔진 오일을 무료로 교환해주며 부품을 갈아야 할 경우에는 원가에 순정 부품으로 바꿔준다.

유득찬 사장은 "이동정비 차량을 올해말까지 1백70대, 내년말까지 5백대로 늘릴 계획" 이라며 "다음달부턴 일반 회원에게도 비정기적 무료 출장 점검 서비스를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딜웨이(http://www.dealway.co.kr)와 오토스클럽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무료 출장 점검 서비스를 하는 딜웨이는 이달말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딜웨이는 오프라인 정비 거점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확대해 자체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오토스클럽도 이동정비 업체인 카마스와 제휴해 회원을 상대로 출장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카맨샵은 내년 10월까지 1만개의 카센타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차를 구입하는 네티즌을 어떻게 하면 일회성 소비자가 아닌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고객으로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며 "보험상품이나 점검 서비스 등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비스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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