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거액공금횡령 수사, 와히드대통령 23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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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카르타〓연합]인도네시아 조달청의 거액 공금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을 이르면 오는 23일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루스디하르조 경찰청장은 16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순방 중인 이란에서 파키스탄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의혹 규명을 위해 조사에 응하겠다" 고 밝힌 것으로 안타라통신이 전했다.

블록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와히드 대통령의 전속 안마사 출신인 수원도가 지난 1월 사푸안 조달청차장에게 접근, 3백50억루피아(약 46억원)를 받아 해외로 도피한 사건으로 그동안 와히드 대통령과 측근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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