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김미현 에비앙골프 공동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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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쉬운 공동 5위. 3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라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보였던 박세리(23)는 11번홀에서의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선두 캐리 웹(9언더파)과는 3타차, 2위 아니카 소렌스탐(8언더파)과는 2타차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은 전반에만 3언더파를 추가, 한때 선두와 1타차로 바짝 접근했다.

그러나 우승의 꿈은 11번홀(파4)에서 물거품이 돼버렸다. 드라이버 티샷이 나뭇가지에 맞고 러프에 빠지자 박은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다 연달아 미스샷을 범하며 4온2퍼트,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완전 탈락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진데 이어 핀을 향해 굴러가던 세번째샷이 셰리 슈타인하우어가 2온시켜 놓은 공에 맞고 옆으로 퉁기는 바람에 홀에서 멀어져 버디 기회를 날려버렸다.

박은 이날 버디 5, 보기 1,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스의 도맨 뒤 루아얄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여자투어 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1백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는 70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로 김미현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12위였던 김미현(23)은 67타로 분전했고 박지은(21)은 1언더파를 추가,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러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소렌스탐은 세계랭킹 1위인 웹과 12언더파 2백76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 연장전에서 1백72야드를 남겨놓고 7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핀 1.8m에 붙어 이글을 잡는데 성공,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 27만달러.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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