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게임나라] '그녀의 기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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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지난 12일 판매가 시작된 '그녀의 기사단' 은 고대의 예언에서 비롯된 세 왕국의 전쟁과 사랑.배반을 다룬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은 3백년 전 예언자 라드시온이 '세계가 멸망하고 천국이 온다' 는 내용의 대예언을 남기면서 시작된다. 교황청은 이를 이단문서라고 판정하고 모든 관련 기록을 소각한다.

그러나 대예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암흑기사단이 등장해 대륙을 피로 물들이자 카미암.로암.모랑 등 3대 왕국은 대예언의 실현을 두려워해 힘을 합친다.

라드시온의 예언은 빗나가고 평화가 찾아오지만 그것도 잠시. 30년 뒤 빗나간 정략결혼 때문에 로암국과 모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이게 된다.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그녀의 기사단' 은 상호 작용하는 '대화'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 준다.

대화 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1백가지가 넘는 마법이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수를 늘리는 것보다 머리를 쓰는 게 중요하다.

'그녀의 기사단' 은 2년 전 PC통신에서 맛보기판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PC통신 하이텔의 게임제작 동호회에 소속된 '별과 소녀' 팀에서 3년 만에 완성했다.

펜티엄 1백66㎒ 이상의 중앙처리장치와 32MB 이상의 메모리, 4백30MB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최소 사양이다.

유통사는 애니미디어(http://www.animedia.co.kr).2만8천원. 02-538-3211.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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