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번역 프로그램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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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인터넷 상에서 단어나 문장을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번역기 개발업체인 언어공학연구소는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 등 4개 국어 검색 및 번역 지원 소프트웨어(SW) '월드맨' 업그레이드 판을 최근 내놓았다.

월드맨은 마우스 포인터를 번역을 원하는 단어에 갖다 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노클릭' , 한영.영한.일한.한일.중한.한중 등의 단어가 수록돼 있는 '다국어 사전 입력검색' 서비스를 한다.

이 회사의 장충엽(張忠燁)사장은 "인터넷은 빠르게 발달했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려 네티즌들이 외국 사이트를 방문할 때 언어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면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나라 언어를 번역해 주는 SW를 개발했다" 고 말했다.

클릭큐는 최근 번역SW '클릭Q EK' 를 개발해 자체 번역 사이트(http://www.clickq.co.kr)에 연결해 영어 문서를 한글로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후 번역을 원하는 사이트의 인터넷 주소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다른 창을 통해 사이트가 뜨고, 이때 화면 윗부분에 있는 '번역' 메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번역된다.

또 '원문+번역' 메뉴를 누르면 영어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도 있다.

클릭큐는 "앞으로 한영.일한.중한 번역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언어와 컴퓨터도 얼마 전 웹 브라우저에서 영어로 된 인터넷 문서를 한글로 번역해 주는 SW '웹리더' 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컴퓨터 홈페이지 (http://www.lncsoft.co.kr)에 들어가 SW를 내려받아야 한다.

엘앤아이소프트도 최근 웹 브라우저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번역문에 직접 수정 작업도 할 수 있는 영한.한영 자동번역 SW '인가이드2000' 을 개발했으며, 기업 대상 번역서비스 업체인 프로랭스도 최근 인터넷 사이트 넷츠뷰닷컴(http://www.netsview.com)을 통해 일본어 자동 번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밖에 창신소프트.하이터치번역.제이티에스.파라인터내셔널.드림기술번역.한국아이시스.베넥스트라 등의 업체들이 번역SW를 개발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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