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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 완전 경쟁 땐 지상파 독과점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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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공영·1민영 vs 완전경쟁”=김 교수는 전체 방송광고시장(2조3000억원)에서 ‘1공영·1민영’일 때는 공영(KBS·MBC·EBS)은 1조5000억원, 민영 미디어렙(SBS·지역민방)이 8000억원을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MBC가 독자 미디어렙이 될 경우 1조1000억원, SBS는 1조원으로 광고를 독점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KBS 2TV 광고가 폐지돼도 MBC·SBS가 대부분인 5000억원을 가져가고 새로 도입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몫은 5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완전경쟁은 시청률에 취약한 신규 종편과 보도채널에도 굉장히 엄혹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영 중앙일보 광고본부 기획지원팀장은 “신문광고도 미디어렙의 완전경쟁 때는 첫해 28.1%(4752억원), 2년차 60.1%(1조437억원)가 감소한다”며 “지상파 독과점을 해소하려고 미디어법을 만든 정부와 국회가 미디어렙에선 독과점을 강화하는 모순된 정책을 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케이블채널은 독립 영업”=김 교수는 “현재 YTN 등 보도채널과 다른 케이블TV와 지상파 계열 케이블채널이 독립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편과 보도채널 등 영업력이 취약한 곳은 자율영업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YTN 사례를 볼 때 미디어렙으로 넣을 경우 규제를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반면 야당은 이날 보도기능을 가진 종편·보도채널도 미디어렙에 판매대행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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