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위). 중국 CCTV 드라마 ‘신성(新星)’도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을 모델로 제작됐다.
초급 당간부 시절 농촌 최일선 행정 현장에서 활동한 시 부주석의 스토리도 중국에서 소설과 TV 드라마로 그려졌다. 칭화(淸華)대학 화공과를 졸업한 시 부주석은 1982년 “농민 대중 속에서 현장을 배우겠다”며 농촌 근무를 자청했다. 그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북쪽의 정딩(正定)현 당위원회 부서기로 부임했다. 거기서 85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부시장으로 옮길 때까지 현 당서기로 일했다.
시 부주석의 정딩현 당서기 시절의 활동상을 작가 커윈루(柯云路)가 84년 장편 소설 ‘신성(新星:샛별)’에 그려냈다. 베이징에서 파견 온 30대 당간부가 현지의 보수적인 지방 간부들의 반발을 극복하고 덩샤오핑(鄧小平)의 토지개혁 정책을 현장에서 추진한다는 줄거리였다. 중국 공직 사회의 세력 갈등을 묘사한 최초의 관장(官場:정치)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 속에서 시 부주석은 시련에 굴하지 않는 이상주의자 당간부 리샹난(李向南)으로 묘사됐다. 소설 속 주인공은 당시 시 부주석처럼 30대 노총각으로 그려졌다. 실제로 시 부주석은 34세의 나이에 87년 펑리위안(彭麗媛)과 결혼했다.
이 동명소설을 중국 CCTV가 86년 12부작 TV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다. 신화통신은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시 부주석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CCTV 드라마의 시청률은 92%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